서울시 서대문구 북가좌동 | 하우올리 증산A

함께라서 해낼 수 있는 일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려왔다는 사실을, 최근 부쩍 늘어나는 준공 현장들을 보며 느낀다. 프로젝트마다 시작과 중간, 끝이 있기 마련인데 그 과정마다 달라지는 감정과 마음가짐이 신기하기도 하다. 특히 준공이라는 끝을 맞이하면서의 감정은 말할 수 없이 벅차다. 그 안에는 감사함이 가장 크다. 절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좋은 동료들과 함께여서 해낼 수 있었음에. 

프로젝트 리뷰의 목적이 '더 나아가기 위함'인 만큼 날카롭고 비판적인 태도로 임할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새어나오는 감사함이라는 벅찬 감정을 숨기기가 갈수록 어려워진다. 









#1

분명한 기준과 확신


값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는 부동산의 특성 때문에, 좋은 부지가 나왔을 때 이 값이 적정한가 라는 판단이 쉽지만은 않다.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방법은 비슷한 조건의 부지에 대한 주변 시세를 비교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비교가 절대적인 척도가 될 수는 없음을 이번 사례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다. 


본 프로젝트의 부지는 당시 주변 시세 대비 비싼 가격으로 매입하였다. 목적과 개발 컨셉이 분명했기 때문에, 얼마큼의 값을 더 지불하더라도 확신이 있었다. 또한 해당 부지가 갖는 입지적인 강점과 이에 따른 프리미엄도 고려하였으며, 주변으로 뉴타운이 개발되면서 상권 형성의 미래가능성까지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시세 대비’ 비싸게 매입했지만, 우리가 기대하는 입지적인 프리미엄과 개발 컨셉에 대한 수익률 등을 모두 포함하여 판단해보면 후회되지 않는 결정이었다.




증산A 외관




#2

고마운 공간


 부동산 개발 사업에 있어서 설계 단계는 가장 면밀하고 섬세한 작업의 연속이다. 법규 내에서 안전성과 사용성 모두를 고려하여 한 공간 한 공간을 짜임새 있게 맞추어 나간다. 


이번에 집중한 요소는 바로 open space, 비어 있는 공간에 대한 설계이다. 


‘빈 공간을 설계했다’는 말이 다소 어색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계획되고 설계된 빈 공간과 그렇지 않은 자투리 공간은 명백히 차이가 느껴지기 마련이다. 무조건적으로 가구를 빼곡하게 채워 놓기 보다는 임차인의 필요에 맞게, 또는 취향에 맞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둠으로써 실제로 사용성에 있어 매우 편리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혹자는 이 공간을 두고 ‘고마운 공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증산A 공용부




#3

뜻밖의 결과 


시공 과정에서 가장 애를 먹는 것이 민원이다. 이번에는 토목 공사가 시작될 때부터 민원이 있었고, 여러가지로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 같다. 공사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초반부터 어려움이 있었으나,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번 현장은 지금까지 전체 현장을 통틀어서 공기가 가장 짧게 마무리되었다. 


사업의 성패를 단순히 공사 기간으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어쨌거나 중소형 부동산 개발 사업에 있어서 공사 기간이라는 건 수익성과 매우 큰 관계가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초반에 막막했던 민원도 결국은 우리의 노하우대로 원만히 해결해 나갈 수 있었고, 가장 어려운 여정이 될 거라고 생각했던 프로젝트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내게 되어 함께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할 뿐이다. 아무리 막막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간다면 뜻밖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구나 생각했다.



증산A 세대 내부




#4

최선의 선택


프로젝트를 마치고 나면 우리가 최선이라고 선택했던 개발 컨셉이 정말 최선이었는지를 꼭 확인해보게 된다. 사실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도 가장 오랜 시간 고민하는 것이 바로 개발 컨셉이다. 비슷한 지역, 비슷한 입지라고 하더라도 한 끗 차이로 수익률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땅을 두고 개발 가능했던 컨셉은 여섯 가지 정도가 있었다. 크게는 다중과 다세대로 구분할 수도 있고, 그 안에서도 상가의 유무에 대한 고민 등을 하게 되는데 최종적으로 입지 뿐 아니라 일조사선, 주차장 등의 건축적 요소까지 고려하여 최선의 방안을 결정하게 된다. 


이번에는 1층에 상가를 두고, 반지하를 포함한 나머지 4개층을 다중으로 구성하였다. 나머지 선택되지 않았던 컨셉들을 놓고 다시 돌이켜보아도 조금의 아쉬움은 있을 수 있지만 다행히 우리의 선택이 최선의 방안이었던 것 같다. 당시로서는 미래를 내다볼 수는 없기 때문에, 선택의 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증산A 내부 디테일